국민의힘은 4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장 표명을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스타파는 지난해 대선 사흘 전인 3월6일 윤석열 후보가 2011년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등장하는 대출 브로커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며 “하지만 이 녹음파일 근거가 된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 김만배의 2021년 9월15일자 인터뷰는 허위내용이었다는 사실이 검찰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이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는데도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고 얘기했고, 또 이렇게 얘기해도 문제삼지 말라고 조우형에게 부탁했다는 것”이라며 “자칭 민주주의 세력과 희대의 부패 범죄자들의 결탁을 보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총체적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후 자신의 책 3권을 판 값으로 김 씨로부터 1억65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신학림의 책이 훈민정음이라도 되는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실제로 김만배는 허위 인터뷰 직후인 2021년 9월 말 조우형에게 자신이 대장동 사건을 아주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이니 너는 그냥 모른 척 하고 있으면 된다, 이재명을 끌어들이면 안 되고 유동규 개인 일탈로 끌고 가야 하니 너도 그런 취지로 이야기하라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문재인 정부 검찰의 대장동 수사도 이런 방향으로 진행된 사실, 그리고 대장동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는 이재명 후보 주장도 이미 2021년 10월부터 나온 사실을 고려하면 김만배의 공작이 그대로 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틈만 나면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는 세력이 민주주의 파괴에 가장 앞서는 것을 볼 때마다 그 측량할 수 없는 위선과 뻔뻔함에 기가 찰 지경”이라며 “지금 야권 세력은 2002년 김대업 병풍 사건으로 선거 민주주의에 커다란 역사적 오점을 남긴 적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반민주적 공작과 음모로 민주주의 파괴하는 세력을 심판할 것”이라며 “검찰은 그들의 부패 커넥션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하고 그들 뒤에 별도 배후가 있었는지 문재인 정부 검찰이 가짜뉴스에 침묵했는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장 큰 악재였던 대장동 실체를 왜곡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공작 정치 정황이 드러났다”며 “김만배는 윤석열 당시 후보에 불리한 가짜인 인터뷰를 하게 하고 내용을 대선 사흘 전 신 씨가 전문위원으로 있는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게 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신 씨는 자신의 책 3권을 명목으로 김 씨로부터 1억6000만 원을 받고 민주당과 이재명 당시 후보는 이런 일을 토대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여론을 반전시키려 했다”며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좌우하려한 건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엄정 수사로 한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며 “수사와 별개로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인터뷰 공작사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