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 말고 ‘옥중 출마’, ‘옥중 결재’하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공개된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영장이 발부돼서 구치소에 간다고 하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며 “굳세어라 재명아”라고 응원했다.
이어 “당대표직도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건 기본적으로 기싸움이다. 기싸움에서 밀리면 그 순간에 진영이 무너진다”며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 공천장은 이재명 대표 명의로 나갈 거라고 말했는데 그 사인이라고 본다”고 풀이했다.
해당 발언은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유 전 이사장 발언 일부를 발췌해 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에 릴스(짧은 동영상) 형식으로 게재하며 퍼졌다. 자막이 달린 해당 영상에 이 대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2_jaemyung)도 ‘좋아요’를 눌렀다.
지난달 31일 단식에 들어간 이 대표는 단식 24일차인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회복 치료와 함께 26일 예정된 영장실질심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심사는 2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