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외국인 유학생 확대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 해외 현지 시험 횟수를 두 배로 늘린다.
교육부는 내년 시험의 운영 방법과 세부 일정을 골자로 하는 ‘2024학년도 토픽 시행계획’을 11일 발표했다.
토픽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그 결과는 국내 대학 유학이나 취업에서 자격으로 인정한다.
계획에 따라 읽기·듣기·쓰기 시험(토픽Ⅰ·Ⅱ)은 내년 총 9차례 중 8차례를 국내·외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올해는 7차례 중 4차례만 해외 현지에서 응시가 가능했다.
전통적인 시험지 기반 평가(PBT) 방식 시험은 올해 총 6차례로 국내 시험장에서만 3번 치러지고 국내·외 동시 실시는 3번에 그쳤다. 내년부터는 6차례 중 국내·외 동시 실시 시험을 5차례로 늘려 응시 기회를 늘린다.
우리나라와 홍콩, 필리핀에서 다음 달 18일 첫 본시험이 실시되는 인터넷 기반 평가(IBT) 토픽은 내년 총 3차례 확대하고 모두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토픽은 올해 현재 우리나라와 해외 87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를 90개국으로 확대한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처음 도입된 ‘토픽 말하기’ 시험은 올해와 같이 국내에서만 실시하고 횟수는 2차례에서 3차례로 1회를 늘릴 예정이다.
이번 해외 현지시험 확대 조치는 지난 8월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스터디코리아 300K 프로젝트)에 따른 후속 조치다. 2027년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유학생 규모를 현재의 2배인 30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문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수요가 늘어나는 국가를 중심으로 시험을 대폭 확대해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 입학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세계 어디서나, 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토픽의 디지털 기반 개편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