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충남 서천특화시장에 불이나 점포 227개가 전소됐고 잔불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장이 문을 닫은 이후라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3일 충남도소방본부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8분께 시장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자정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 인력 361명과 장비 45대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여 두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1시 15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3시께부터 대응 1단계로 하향했고,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시장 수산물동 점포에서 시작됐고 농산물(채소·잡화 등)동으로 번지지 않았다.
서천군은 전날 밤 11시 59분께 ‘현재 시장 주변 유독가스가 누출돼 위험하니 주민들은 대피하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김기웅 군수는 신속한 상황 파악을 위해 즉각 화재 현장에서 군 안전건설국장에게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을 지시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피해액 추산과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다. 김태흠 충남 지사도 오전 7시께 화재 현장에 나서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점포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화재 원인 찾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51억원 규모의 건물공제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잔불 정리 작업 중으로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천읍 군사리에 있는 시장은 지난 2004년 9월 문을 열었다. 연면적 7018㎡ 2응 규모에 292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수산동 121개 점포와 일반동 90개 점포, 식당동 16개 점포가 전소됐고, 농산무동 55개 점포와 먹거리동 10개 점포는 불에 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