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확대에 맞서 전공의들이 집단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0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집단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대생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글쓴이 A씨는 “지금 사직하고 생명 인질로 잡는 놈들 고등학교 때는 의대 간다고 의료봉사 해대고 슈바이처 장기려 독후감 쓴 애들 한트럭 아니냐”고 운을 뗐다.
이어 “자기소개서에선 생명의 가치를 역설하고 봉사의 중요성을 썼을 인간들이, 도덕적으로 보이려 했던 놈들이 사직하고 국민 생명 인질로 잡고 잘하는 짓이다”라며 집단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을 비판했다.
A씨는 “니네가 테러리스트들이랑 다를 게 뭐냐”고 말하며 분노했다.
또 다른 서울대생으로 추정되는 B씨는 “공돌이들은 예산 복구해달라 말 한마디 했다고 사지가 결박되어 끌려 나가는데 의사들은 단체행동도 하고 아주 천룡인 맞음”이라고 말하며 카이스트생 입막음 사건과 비교해 전공의들의 행동을 비꼬았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소한 수술실이나 응급실은 비우면 안 된다”, “합당한 지적이다”, “소신 있는 발언 사이다”, “아픈환자를 버리는 의사, 면허 정지 시켜라”, “선량하고 힘없는 환자들을 인질로 잡고 행동하는 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