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비례만 12석…개혁신당 이준석 1석+비례 2석 새미래·진보 지역구서 1석…녹색정의 ‘0석’ 충격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개표가 11일 오전 10시30분께 모두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254곳 중 161곳에서 승리했다. 비례 의석은 14석을 얻었다. 12석의 조국혁신당과 1석의 진보당 등을 포함하면 범야권은 19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조금 넘는 108석을 확보하며 참패를 당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개표 결과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의석수 254석 중 48%인 122석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102석을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48석이 걸려있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7석을 가져갔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마포갑·을, 용산,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영등포갑·을 등 ‘한강벨트’ 11개 지역구에서 8석을 챙겼다. 초접전을 펼친 용산구, 동작을, 마포갑은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60석)에서도 민주당은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53개 지역에서 승리하며 지난 21대 총선(51곳) 기록을 깼다.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수원·평택·용인·이천·화성)는 17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15석을 얻었다. 나머지 2곳인 화성을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천은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 남부 반도체 기업 본사들이 자리잡은 지역을 일컫는 반도체 벨트엔, 의석이 지난 총선 때보다 2개 더 늘었다.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2석 밖에 얻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참패했다.
민주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 벨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챙겼다. 21대(20석)에 이어 2회 연속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텃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 28석을 모두 지켜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굳건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텃밭인 대구·경북의 25석을 모두 차지하고,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PK)에서 민주당 후보의 추격전을 따돌리며 34석을 확보했다.
46석의 비례 의석도 확정됐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 민주당 주도 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이다.
이에 전체 300석 가운데 민주당·민주연합이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108석을 차지했다. 지역구 후보를 안 낸 조국당은 비례로만 12석을 확보 ‘원내 제3당’이 됐다,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을 포함해 3석을 안았다.
정의당은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던 심상정 의원이 3위에 그치며 낙선하고, 정당지지율이 2.14%로 3% 미만을 밑돌며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