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기 침체에 따른 어두운 사회 모습을 자조하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나선생(ゆな先生)’이라는 필명의 일본 누리꾼은 지난 12일 ‘X'(옛 트위터)에 ‘2024년의 일본’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지금의 일본인을 “오렌지주스 조차 못 살 정도가 돼 감귤 혼합주스를 눈물 흘리며 마시게 됐다”고 썼다.
이어 “여성들이 해외 매춘을 너무 많이 나가 미국 입국 거부가 속출하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훨씬 가난했던 한국에 매춘을 나간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일본 내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글쓴이는 “도시 지역에서는 일본인이 중국인 집주인에게 매월 아파트 임대료를 내고, 비싸서 부동산을 살 수 없다고 한탄하는 일본인 곁에서 중국인들은 싸다며 현금으로 아파트를 사고 있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일본 시장 점유율 1위인 애플 아이폰과 메신저 라인(Line)과 관련해 “스마트폰이나 라인 등 거의 모든 이동통신 수단을 외국 자본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도 언급했다.
글쓴이는 “새로운 신약이 있어도 구제받을 젊은이들은 구제받지 못하고, 오늘도 노인들은 즐겁게 병원에 모여 연고를 받는다”며 “침대에는 그냥 누워 연명하는 80~90대 노인들이 누워있다. 그 노인의 연금을 노리는 60대 독신 아들이 가끔 병문안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젊은 현역 세대가 부담하고 있다. 그들은 돈이 없어 혼인률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동시에 출생률도 전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썼다.
엔저 현상에 대해서도 “과거 영광의 시절에 모아둔 외화를 판매해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며 “과거 세계인들이 갖고 싶어 했던 통화인 엔화는 ‘비상시 엔화’라는 별칭이 과거의 것이 돼 매일같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탄식했다.
한편 이 글은 1주일만에 2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