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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억 배럴’ 동해 석유 개발 … “중동보다 싸냐가 관건”

2024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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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석유공사

포항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bbl·1배럴은 약 158.9ℓ)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정부가 발표한 가운데, 앞으로 해당 사업의 핵심은 ‘경제성’이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사는 포항 일원 동해 심해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를 교차 검증해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천연가스의 양은 우리나라 전체가 최대 29년, 석유의 양은 최대 4년간 쓸 수 있는 규모다. 구체적인 수치는 탐사 시추와 산출능력 테스트를 거쳐 파악될 예정이다.

현재는 물리탐사 결과 검증을 마치고, 탐사 시추를 준비하는 단계다. 일반적으로 석유 개발 사업은 광구 취득→탐사→개발→생산이라는 일련의 절차로 진행되고, 탐사는 세부적으로 지표지질 조사, 물리탐사, 탐사시추, 평가시추 등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의 핵심은 경제성과 시추 업체 선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 탐사에는 3억7000만 달러가 소요됐다. 앞으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시설을 설치해 생산을 개시하기까지는 7~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학계에서는 특히 시추를 위해 앞으로 수 십조원 이상이 들 수 있다고 추정한다. 예컨대 시추 탐사를 위해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시추공을 심어야 하는데, 1회에 10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현재 최소 5회 이상의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동해 가스전 개발 당시에는 11회의 시도 끝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부존이 확인된 지점은 경남 포항 앞 영일만 일대로, 지상보다 해상이 난이도가 더 높고 비용도 비싸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0년 4월 20일 미국 뉴올리언스 남동쪽 200km 해상 멕시코만에서 영국의 국제 석유 업체인 BP(British Petroleum) 관할 지역에서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한 사고도 있었다.

석유 시추 지역에서 원유가 유출되면 대규모 환경 재난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정유 업체가 이미 구축해둔 공급망과 비용도 비교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1960년대 석유화학 산업이 시작된 이후 우리는 중동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해 정제 작업을 했는데, 이보다 저렴하게 원유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추에는 국제 기술을 가진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 중에선 SK에너지가 외국에서 유전 사업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다. 아람코와 쉐브론 등이 한국 정유 업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시추 과정에서 투자금이 얼마나 들어갈 지를 검토하고, 앞으로 남은 단계에서 얼마만의 시간과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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