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혔을 때는 한 후보 지지도가 과반을 넘겼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1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한 후보가 27%를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 10%, 원희룡 후보 7%, 윤상현 후보 2% 순이었다. 태도를 유보한 ‘없다·모름·무응답’은 54%였다.
이번 조사는 한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읽씹’ 의혹이 제기된 뒤 이뤄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40%, 부산·울산·경남은 28%였다. 서울, 인천·경기에서도 각각 21%, 27%를 기록해 네 후보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에서 나 후보 지지도는 12%였고, 원 후보(7%), 윤 후보(1%)였다.
응답자 가운데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305명 중 55%는 한 후보를 지지했다. 뒤이어 나 후보 12%, 원 후보 10%, 윤 후보 1%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에서 ±5.6%p).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23%는 한 후보를, 8%는 나 후보를 지지했다. 원 후보(5%), 윤 후보(3%)가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로 치러진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5400명과 통화를 시도해 1000명(18.5%)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