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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 민주 전대, 투표율 20%대로 추락

권리당원 누적 투표율 26% 그쳐…호남 지역 평균 밑돌아 텃밭 호남지역 투표율 저조는 친명 일색 당에 실망감

2024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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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민형배·이언주 최고위원 후보가 4일 오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기당원대회 1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가 이변 없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지자 당 안팎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지역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세론을 재확인했지만 낮은 주목도에 투표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6.47%로, 선거인 69만7351명 가운데 18만460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0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15차례 지역 순회 경선 중 경기와 서울 등을 제외하고 12차까지 일정을 완료했다.

특히 부진한 성적표는 호남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광주와 전남, 전북의 온라인 투표율은 각각 25.29%, 23.17%, 20.28%에 그쳤다. 평균보다 낮은 것은 물론 대구와 경북, 부산 등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주까지도 당원 투표율은 30%를 웃돌았지만 주말 호남 경선을 거치며 20%대로 뚝 떨어졌다.

다만 직전인 2년 전 전당대회와 비교하면 온라인 투표율은 전반적으로 5%포인트 안팎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의 경우 2년 전 온라인 투표율은 16~18%대였다.

이런 저조한 투표율은 이재명 후보의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명 일색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림픽 및 휴가 기간과 겹친 데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구대명'(90% 이상 득표율로 대표는 이재명) 기류까지 감지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동기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전당대회 마지막인 17, 18일 진행할 ARS(자동응답방식) 투표도 막판에 투표율을 확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6.97%로 집계됐다. 대세론은 굳건했지만 당 텃밭인 호남에서 90% 선이 무너졌다. 이 후보는 지난 3, 4일 호남 경선에서 80%대의 득표율(전북 84.79%, 광주 83.61%, 전남 82.48%)을 기록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지지세가 약했는데 당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이란 해석도 적지 않다.

한 재선 의원은 “지지율이 워낙 한쪽으로 쏠리자 당원들이 이재명 일극체제에 따른 우려와 한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측면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ARS 투표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원들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투표율이 높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ARS가 남아있다”며 “전당대회 흥행 여부는 최종 투표율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2년 전에는 ARS 투표를 지역마다 진행했지만 올해는 마지막에 실시한다”며 “온라인 투표율을 비교하면 직전 전당대회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도 2022년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 뚜렷한 반전이 없어 대형 정치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조사 추이를 보면 총선 이후 29%까지 하락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당 대회 과정에서 35%로 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총선 직전 33%까지 상승했다가 지난달 말 27%까지 추락했다.

야권 관계자는 “국민들은 진흙탕 국민의힘 전당대회보다 맹탕인 민주당 전당대회에 더 냉랭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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