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인천공항(공항코드 ICN) 환승장에서 실제 격발이 가능한 권총 1정이 발견돼 경찰과 인천국제공항보안 등 관계기관이 합동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환승객의 경우 실탄이 적발되는 경우는 있지만, 승객의 기내 수하물에서 권총이 적발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25일 항공보안업계와 인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52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편 환승장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을 출발한 40대 미국인 남성 A씨의 기내 수하물에서 1900년대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1정이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됐다.
해당 권총은 보안검색요원이 A씨의 수하물을 판독 중 총기모양의 이미지를 발견해 관계기관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보안과 경찰 등 관계기관이 출동에 합동조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내 수하물은 승객들이 탑승하는 항공기 기내에 반입되는 것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총기와 실탄, 칼 등 다른 승객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물품이 반입되서는 안된다.
특히 출발 공항에서 휴대수하물에 대한 기내 반입금지 물품 검색을 엄격히 해야 하지만 A씨가 출발한 LA공항에서 해당 권총을 적발하지 못한 것이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미국 현지에서 권총을 골동품으로 구입했고 가방에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합동조사결과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A씨를 출국시켰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소지한 권총이 실제 격발이 되는 권총이어서 이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권총은 1900년대 제작된 것으로 제조국 확인이 불가능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