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경기도청 내부에는 일명 ‘사모님팀’이라는 조직이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나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조직은 당시 김혜경 씨의 다양한 사적 요구를 처리하는 데 동원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모님팀의 존재가 드러나게 된 것은 지난 4월 9일, 조명현 씨의 법정 증언을 통해 이루어졌다. 조 씨는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재판에서 자신이 ‘사모님팀’의 일원으로서 김 씨의 물품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2024년 5월 28일, 채널A는 검찰이 경기도청 공무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모님팀’의 존재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였던 배모 씨는 이러한 조직의 존재를 부인했습니다.
사모님팀은 공적 자원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전형적인 사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으며, 이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던 이재명 전 지사의 이미지와 충돌하는 지점이다.
사모님팀은 김혜경 씨의 식사 준비, 의전, 심지어 개인 심부름까지 담당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활동들이 경기도 예산이나 공적 인력을 통해 이루어졌다면 명백한 세금 낭비이자 권력 남용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경기도지사의 배우자가 공적 지원을 받아 자신의 일상적 요구를 해결한 것은, 도민들에게도 심각한 신뢰 훼손을 초래할 만한 사안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사모님팀의 존재 여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책임의 불명확성 역시 비판의 대상이다. 이재명 전 지사가 해당 팀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는 상황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다. 만약 이러한 조직이 도지사의 부인의 요구에 맞춰 운영되었다면, 공직 윤리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자 경기도 행정의 투명성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는 셈이다.
사모님팀 논란은 이재명 전 지사가 당 대표로 있는 더불어민주당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공직자의 도덕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기조와 이 사건은 상당한 괴리가 있어 보인다. 야당은 물론이고, 내부에서도 이재명 전 지사의 리더십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사모님팀 논란은 단순한 일회성 논란이 아니다. 공직자와 그 가족이 공적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도민과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문제는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공공자원의 투명하고 공정한 사용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이재명 전 지사는 이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해명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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