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11일 한 지역 언론 기고에서 윤 대통령이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를 앓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상계엄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양극성 정동장애, 혹자는 알코올성 치매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비상계엄’이라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 이유를 대체 알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수십 번의 탄핵과 특검으로 입법부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야 온 유권자들이 분노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그것이 군인을 동원하여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도록 하는 일로 귀결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고 전했다.
또 “정말 국회를 마비시키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왜 물리적으로 공백이 되는 금요일이 아닌 화요일을 선택했던 것일까”라며 “실시간으로 모든 것이 생중계되는 멀티미디어 세상에서 단 몇 시간만이라도 벌 작정이었다면 화요일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는 조증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정신 질환으로, 기분의 극단적인 변화를 특징으로 한다. 조증 상태에서는 과도한 행복감, 자신감, 에너지 증가 등이 나타나며, 우울증 상태에서는 깊은 슬픔, 무기력, 절망감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개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교수는 여러 범죄 관련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범죄심리학자다.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합류했다 사퇴하고, 지난 총선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현재는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을 맡고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