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 12배 속도… 1500㎞계선 목표 가상수역 탄착” 주장 화성포-16나형 계열… 김정은 “태평양 임의 적수 견제”
북한은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 감시체계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신형극초음속미싸일의 발동기(엔진) 동체제작에는 새로운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사용되였으며 비행 및 유도조종 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싸일의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1500㎞계선의 공해상 목표 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였다”고 했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2주 앞두고 수위 조절을 위해 의도적으로 미사일 사거리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 통상 IRBM은 사거리가 3000~5000㎞로, 정상 비행 시 약 3500㎞ 떨어진 미국 괌 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온다.
다만 우리 군이 전날 확인한 비행거리는 1100여㎞였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될 것”이라며 “오늘의 시험결과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예상한 전투적 성능을 완벽하게 갖춘 미싸일 체계의 실효성이 확인되였다”고 말했다.
그는 “극초음속미싸일 체계는 국가의 안전에 영향을 줄수 있는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미사일 개발의 기본 목적이 “우리도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수단 즉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고 밝혔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지난해 4월 김 위원장 참관 하에 시험발사 한 화성포-16나형 계열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은 화성포-16나형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싸일”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에는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보도 사진상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대형 화면으로 발사 현장을 지켜봤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며 고도와 방향을 바꾸는 변칙 기동이 가능해 탐지·요격이 어렵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북한이 오후 12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1100여㎞ 비행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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