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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차 핑계댔는데 … 트럼프, 시진핑과는 90분 통화

2025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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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전쟁 휴전 이후 다시금 양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 시간) 직접 대화하며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 모두 기존 무역합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최근 갈등을 촉발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해결해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조만간 고위급 회담을 열어 세부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약 90분간 통화하며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한 갈등 등을 논의했다.

통화는 사전 예고없이 이뤄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따라 두 정상이 통화했다고 보도했고,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통화는 미중간 잠정적인 무역합의 후 이행을 두고 양측이 충돌한 후 이뤄졌다. 양측은 지난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상호간에 부과한 관세 대부분을 90일간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이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반면 중국도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대중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판매 중단,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발표 등을 거론하며 맞섰다.

이에 미중간 무역 긴장이 다시금 고조되자, 양국 정상이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통화를 마무리했고, 최근에 합의한 무역 협상의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고 적었다.
그는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해서는 더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면서 “각자의 팀이 곧 결정될 장소에서 조만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복잡한 문제들을 모두 정리했다”며 “매우 복잡한 문제들인데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했다. 다만 희토류 자석과 몇가지 다른 것들에 대한 사안들을 정리하는 것이고 관세 인하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중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네바 합의와 관련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좋은 합의가 도출됐고 미국도 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제네바 합의 이행을 강조하며, 갈등 해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미 관계라는 큰 배의 항로를 조정하려면 뱃머리를 단단히 잡고 정확한 방향을 설정해야 하며, 특히 다양한 방해 요소와 파괴적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측은 이미 구축된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고, 평등한 태도를 유지하며 상호 우려를 존중하고 윈윈 결과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인은 말한 것은 실천하며, 합의한 것은 반드시 이행한다. 제네바 회담 이후 중국은 관련 협정을 엄숙히 이행해왔고, 미국도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외교, 경제무역, 군사, 법 집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공감대를 넓혀 오해를 줄이며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상급에서 문제 해결에 합의한 만큼, 고위급 대표단이 조만간 만나 세부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해 분위기를 감안해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시 주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무부가 지난달 말 중국공산당(CCP) 연관자 및 중요 분야를 연구하는 자국 내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문제가 없고 그들을 받는 것은 영광이다”며 “다만 우리는 그들이 점검을 받기를 원한다. 하버드나 컬럼비아 등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의 명단이다”고 답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중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사흘 전인 지난 1월17일 시 주석과 통화했다. 취임 후에도 통화했다고 주장한 적은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이날 통화에서 양측은 서로를 초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중 시 주석은 영부인과 제가 중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저도 이에 화답했다”며 “두 위대한 국가의 대통령으로, 우리 모두 이러한 방문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재명, 이틀째 트럼프와 통화 못해  정부 시차탓, 외교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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