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체제의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6월 중순, 마포의 자칭 ‘강성 레전드’ 정청래가 먼저 포문을 열었고, 인천의 ‘콧털 전략가’ 박찬대도 뒤를 잇고 있다. 이 대결을 두고 민주당 안팎에선 “누가 이겨도 민망한 싸움”이라며 고개를 젓고 있다.

먼저, 정청래. 이미 별명부터 범상치 않다. 단순한 놀림을 넘어서, ‘멍청래’라는 조롱성 별명이 나무위키에 공식 등재되어 있을 정도다. 나무위키는 이 별명을 “멍청함 + 정청래”의 합성어로 설명하며, “정청래의 부정적 별명 중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자신은 이번 출마 선언에서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지만, 그의 행보는 대중에게 ‘국회 고성’, ‘김어준 찬가’로 더 기억된다.
둘 다 이재명 체제의 충직한 ‘아바타’임에는 이견이 없다. 당내에선 이를 두고 “누가 더 충성하느냐의 전당대회”, “이재명 복제인간 선발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개혁과 책임은 실종된 채, 개딸 커뮤니티의 환호만 의식하는 경연 무대가 되어버린 셈이다.
실제로 정청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 몸이 되겠다”고 말했고, 박찬대는 이미 원내대표 시절부터 ‘이재명 리스크 방패막이’를 자처해왔다.
이런 구도에서 과연 국민이 기대할 변화와 혁신이 존재할까?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국민의 선택이 아닌, 이재명의 기호에 따른 공천게임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청래냐, 박찬대냐의 싸움은 결국 “소리만 큰 마이크냐, 화면만 큰 무대조명인가”를 고르는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판국에 ‘민주당의 희망’은커녕, ‘민주당의 개그 콘서트’만 열리고 있는 듯하다. 유권자들이 웃을 준비는 됐지만, 웃음의 방향이 후보들에게 영광이 될지는 의문이다.
By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