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2020년 5월에 총선에 들어오면서 처음 재산 등록을 했는데 5년 사이에 재산이 마이너스 5억8000만원에서 플러스 2억1500만원이 됐다. 액수로 따지면 (차이가) 플러스 8억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세비로 생활하고 1년에 1억6000만원씩 재산이 늘어야 순재산이 8억이 늘 수 있다”며 “(김 후보자는) 5년 동안 매달 1000만원씩 총 6억2000만원의 추징금을 납부했다. 매달 400만원을 생활비로 쓰고 아들은 국제고등학교에 유학도 보냈다. 교회 헌금은 매달 350만원씩 총 2억원 정도를 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부의금과 강연료의 기타소득이 있어서 청문회 때 소명하겠다고 했는데 기타소득도 국세청에 다 신고가 된다. 내역을 확인해 보니 620만원”이라며 “매달 1000만원을 수입 대비 더 썼는데 세무서에 신고된 기타소득은 10만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900만원이 넘는 돈은 어디에서 온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전처가 아들의 유학비를 부담했다는 주장에는 “그것을 빼고도 6억원 정도의 가외소득이 있어야 한다”며 “현처의 경우에도 특별한 소득이 없어서 납부 소득이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게서) 부의금과 강연료 이야기가 나온 이상 (돈의 출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꼴”이라며 “부의금은 검증도 안 되고 현금으로 된다. 부의금이 들어오면 재산 등록에 반영돼야 했는데 흔적이 없다. 강연료 소득도 세무신고와 재산등록을 해야 하는데 안 나타나 있다. 허위재산 등록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의 사적 채무 문제를 두고는 “(재판 결과) 총 8억2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는데 그때 관련됐던 분들이 여전히 관계를 이어오면서 현재도 돈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11명의 채권자 중에 강모씨를 포함해 6명이 김 후보자의 후원그룹이다. 이자는 2.5%, 담보도 안 잡은 상태에서 7년 동안 갚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떄 유력 정치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돈거래”라며 “누가 신용불량인 사람한테 무이자로 7년간 돈을 (빌려주겠나). (김 후보자) 본인 입으로 얘기했다시피 고마운 사람일 수 있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관련성이 우려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SK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받은 것을 ‘검찰의 표적수사’라고 주장한 것에는 “SK라는 대기업이 2억원의 현금을 쇼핑백에 담아왔는데 영화 장면으로 그려본다면 불법성이나 위법성이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장면”이라며 “돈을 가져왔던 임원이 직접 김 후보자에게 ‘기업 후원한도가 찼기 때문에 영수증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얘기한 게 판결문에 남아있다. 재판부가 불법이라고 판단한 주요 근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료를 안 내면서 과거에 돈을 받은 것도 무리하게 본인을 정당화하다 보니까, 우리가 나라 곳간을 맡겼을 때 이런 마인드로 제대로 예산을 철저하게 집행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전처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망신주기’라고 반발한 데 대해서는 “현처나 가족에 대해서는 저희가 증인 신청을 한 적이 없다”며 “어떤 국민이 신용불량인 상태에서 아이를 국제고랑 코넬대를 자기 힘으로 보낼 수가 있나. 불가능해서 물어봤더니 ‘전처가 전담했다’고 얘기한 것이고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소명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 주 의원 본인의 아들 문제를 제기한 것에는 “저도 공직자이고 재산이 공개돼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재산공개에 문제가 없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의원들을 고발해 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조직적인 인사 검증 방해 행위”라며 “국민을 대표해 인사검증에 집중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저에 대한 것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일종의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