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정부 1기 인선에 대해 “대통령 사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 출신 인사들을 참모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데 대해서는 “보은 인사”라고 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9개 부처 장관(후보자) 중 무려 8명이 현역 국회의원이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국무위원 후보자 20명 중 9명에 달한다”며 “사실상 내각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조직으로 채워진 셈이며, 더불어민주당의 카르텔 그 자체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내각제를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청문회와 국회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입법부와 행정부의 경계가 흐려지고 행정의 독립성과 객관성마저 위협해 삼권분립을 훼손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에 이어, 네이버 출신 인사를 문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며 “네이버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연루돼 있어 이번 인사는 단순한 능력 위주의 인선이 아닌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행정부는 전문성과 독립성에 기반한 자리여야 한다. 측근들의 자리 나눠 먹기와 보은인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인사부터 무너진 정부는 국민이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