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에 하루 만에 400㎜가 넘는 ‘괴물 폭우’가 쏟아지며 도심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한 스타벅스 매장이 흙탕물에 통째로 잠긴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광주 스타벅스 상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 속 장소는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매장 1층이 흙탕물로 가득 차 테이블과 의자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계단 중간까지 물이 차오른 것으로 보아, 촬영자는 2층으로 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 외부 모습도 심각하다. 스타벅스 앞 도로는 흙탕물로 가득 찼고, 주변 상가와 차들도 물에 잠긴 모습이다. ‘드라이브 스루’라고 적힌 매장 간판은 윗부분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일각에서는 “직원이나 손님이 매장에 고립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해당 매장의 모든 인원이 무사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광주의 하루 누적 강수량은 426.4㎜로 집계됐다. 이는 1989년 7월 25일 기록된 기존 최대치(335.6㎜)를 훌쩍 넘어선 수치로, 기상 관측 이래 하루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또 예년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294.2㎜)을 훨씬 웃도는 양이다.
이날 인명 피해로 추정되는 신고도 이어졌다.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는 ’60대로 보이는 사람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북구 금곡동에서는 홀로 지내던 70대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가 접수돼 수색이 진행 중이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