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된 한국 당국자들의 협상에서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 상무장관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 관리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할 최종 협상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미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합의한 점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왜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지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지난 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협상팀을 만났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설득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면서 “양국이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미국 측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 분야를 예로 들었다고 WSJ은 전했다.
구 부총리는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미국의 상호관세와 통상 현안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8월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