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5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한 개인의 도덕적 흠결을 넘어, 교육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교총은 이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 결과 우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전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7%의 만취 상태 음주운전 전력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 등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 공유 ▲’미국이 없었다면 사회주의 모범국가가 됐을 것’ 주장에 동조하는 글 공유 ▲사회지도층 자녀의 입시 비리를 ‘과도한 수사’라고 옹호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 판결이 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채를 ‘따뜻한 구제’라 표현 ▲세종시교육감 재직 시절의 인사 비리 의혹 등 과거의 여러 논란에 대해 대부분 사실관계를 시인했다.
교총은 “교육부장관은 무엇보다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통해 전체 교육자의 신뢰와 모범이 돼야 한다”며 “특정 이념이나 진영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 학생과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고교학점제, 교권 회복, 체험학습에서의 교사·학생안전 보호장치 마련, AI시대 교육의 방향, 비본질적 행정업무로 인한 교사 소진과 학교교육력 약화 문제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역대 어느 교육부 장관 후보보다 많은 흠결로 인해 향후 교육 정책이 자칫 동력을 잃고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대통령께서 교육 현장과 국민의 깊은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에 진중하게 귀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자리인 만큼, 교육계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며, 대한민국 교육을 원칙과 상식의 반석 위에 바로 세울 수 있는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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