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정치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세미나에 참석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는 한미 동맹 강화를 전제로 중국과의 관계도 끊을 수 없다는 말에 잘 나타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 외교가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을 시작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일정, 돌아오는 경주 APEC까지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외교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이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다고 하면서 미국과의 대화는 또 열어놨다”며 “외교·안보·통일 모두 치밀한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엊그제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 사회 복귀를 당당히 선언했다”며 “이 대통령 연설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우리 외교·안보 통일 정책 또한 그 정신에 걸맞게 한 단계 더 도약·발전해야 하고, 국회 역시 이를 뒷받침할 방법과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의 최종 목표가 국익 추구이고, 그 국익 추구를 위해 이 대통령이 지금 하고 있는 실사구시, 실용주의에 입각한 국익 중심의 외교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도 있고, 북한 문제에 있어선 체제를 존중하면서도 비핵화를 이끌어낼 묘안이 필요하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나하나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외교 기조나 남북 관계가 부침을 겪지 않도록 법안 법제화를 통해 국회가 뒷받침하는 것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재명 정부는 다자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본격적으로 열게 됐다”며 “앞으로 있을 APEC, G20 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한반도 평화와 AI 거버넌스 의제를 주도하며 강대국 간 경쟁에서의 완충 역할과 국제 사회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