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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멸하는 국힘 … ‘배현진 징계’ 놓고 극한 내분

2026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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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국힘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13. suncho21@newsis.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가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결정한 것을 두고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윤리위가 원칙대로 판단했다”는 입장이지만, 친한계와 소장파 등에서는 “지도부가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14일 언론인터뷰에서 배 의원의 징계와 관련 “사이버상 아동 명예훼손이 주된 징계 사유로 알고 있다”며 “당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윤리위는 배 의원에게 전날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미성년자 아동 사진의 SNS 계정 무단계시 등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윤리위의 친한계 징계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탈당 권고에 이어 3번째다. 배 의원은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윤리위에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는데, 아직 재심 신청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배 의원의 징계와 관련,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고려 없이 당의 독립기구인 윤리위가 원칙대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당이 정무적인 고려를 했다면 설 연휴 직전에 결정하진 않았을 것이다. 지도부가 독립기구인 윤리위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배 의원의 징계가 확정될 경우 서울시당위원장직을 박탈당하는 것에는 “당헌·당규에 따라 시당위원장의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하면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며 “최고위원회가 사고시도당으로 지정하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권한대행을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의 재심 청구 여부에 따라 달려 있는 문제다. 재심 청구 사유에 해당돼 재심이 인용될지 다양한 법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획조정국에서 관련 입장을 검토하고 있고, 설 연휴가 끝나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정적 숙청 도구로 전락한 불법 계엄 사령부, 윤민우의 윤리위는 폭파돼야 한다”며 “장동혁과 극우는 이재명과 민주당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은 친한계가 아니라고 밝힌 뒤 “배 의원 징계 사유가 된 SNS 게시물 논란이 과연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며 “장동혁 지도부는 갈등을 봉합하기는커녕 사실상 증폭시키고 방치하고 있다. 이제는 자멸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입장문에서 “선거를 앞두고 통합해야 할 당이 계속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것은 스스로 패배의 길을 택하는 자해행위”라며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는 당원에 대해 진행되는 모든 징계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2021년 지역사무소 직원의 성범죄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혐의 결론이 나면서 복당 권유를 받았던 일화를 언급하며 “정치는 권력을 둘러싼 싸움이다. 옳고 그름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다 때가 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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