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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공격 비행체, 이란 대함미사일 가능성 높아”

공격 배후 질문에 "여러 증거가 이란 향해…고의성 확정 어려워"

2026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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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나무호의 선체 외부가 파손된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주한이란대사 초치 예정…”규탄 메시지 전달, 사과 요청”

한국 정부는 27일 호르무즈 해협 내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공격 비행체가 이란측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나무호 사고 조사결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엔진의 경우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의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또 “탄두의 경우 형태가 다소 온전한 상태인 불발탄으로 추정됐으며, 이란 대함미사일 누르 또는 카데르의 탄두 형상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화약의 경우 완폭 되지 않은 불발 상태의 고폭 화약물질을 확인했다”며 “기체의 경우 잔해물이 하늘색으로 도색되어 있는데 이는 이란산 대함미사일 누르 계열의 도장 및 색상과 같다”고 했다. 이어 “전자기판 잔해물은 약 20~30년 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 연도 고려 시 구형인 누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발사 원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나무호와 이란 내륙간 거리가 90~100㎞ 정도로, 대함미사일로 추정시 비행 시간은 6~7분 소요됐을 것으로 판단됐다. 두 발은 함께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브리핑에 함께한 류윤상 해군제독은 “공격 주체와 의도는 알 수 없으나 두발을 쐈다는 것은 피해를 주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공격 배후가 이란이냐’는 질문에 “여러 증거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공격 주체를 이란 정규군이나 혁명수비대 등으로 특정하는지’에 대해선 “이란 내부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주체를 확정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했다.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도 “고의성은 확정하기 매우 어렵다”라며 “주관적 영역과 관련이 있어서 그쪽에서 인정하지 않는 한 고의성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저녁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나무호 피격 사건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강력 항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도 이란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이란 측에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과도 요청할 것이라며 “우리 선박 안전, 재외국민 보호 관련 소통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란 측과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남은 선박 25척과 선원들의 안전과 관련해 계속 소통 중이라고 박 차관은 설명했다. 해수부는 관련 기관과 정보,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선박에 안전수역 이동 등을 강력히 권고 중이다.

박 차관은 “(이란 측과) 호르무즈 선박, 선원 안전 문제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계속 협의하고 있다”라며 “호르무즈에 있는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란뿐 아니라 유관국에도 이야기하고 있고 협조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박 차관은 “미국 측과 정보 교류 부분은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서 우리 자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확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했다.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사실이 확정된 시점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투명하게 언론과 국민에 보고드린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었던 나무호는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 2기에 의해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공격 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에 따르면 선체의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고,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굴곡됐다.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국방 계열 전문가들의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조사는 나무호 잔해물에 대한 현장 조사와 기술 분석에 대한 것이었고, 15일부터 한국으로 비행체 엔진 등을 이송해 국방과학연구소 등에서 잔해 수거물 조사와 기술 분석을 진행했다.

박 차관은 “국방부에서는 현장 조사에 이어 엔진, 탄두, 화약, 기체 등의 비행체 잔해물을 분석했다”며 “나무호는 총 2번의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으며,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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