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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버틴 ‘최고액 체납자’ 권혁, 3,938억원 전액 낸다

이미 현금 1,000억원 납부 ‘국세청 사상 최대’…해외 선박 5척 담보 제공

2026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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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3,938억원의 세금을 체납한 권혁 시도그룹 회장. 권 회장은 최근 체납액 중 1,000억원을 납부하고 나머지 세금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사진은 MBC ‘PD수첩’ 유튜브 영상 캡처.

15년 동안 4,000억원 가까운 세금을 내지 않아 국내 최고액 체납자로 이름을 올렸던 권혁 시도그룹 회장이 체납 세금 전액을 납부하기로 했다.

권 회장의 개인 체납액은 3,938억원으로, 지난 7월 이 가운데 1,000억원을 현금으로 먼저 납부했다. 한 번에 납부한 체납 세금으로는 국세청 역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은 약 500억원이었다.

권 회장은 나머지 체납액도 전액 납부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고 해외 선박 5척을 담보로 제공했다. 국세청은 해당 선박들의 가치가 전체 체납액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담보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권 회장은 1990년대부터 일본과 홍콩, 한국 등에서 해운업체를 운영하며 ‘선박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2011년 세무조사에서 차명 주식과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역외탈세 혐의가 적발된 뒤 거액의 세금이 부과됐고, 이후 15년 동안 이를 납부하지 않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체납액이 계획대로 모두 납부되거나 담보 선박에 대한 강제징수가 이뤄질 경우 권 회장 개인과 관련 법인 3곳을 포함해 총 7,902억원의 체납액이 정리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올해 해외자금추적팀과 고액체납 특별대응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해외 은닉재산 추적을 강화해 왔다. 특히 선박이 주로 등록된 파나마와 라이베리아 등 해외 세무당국과의 공조를 확대하면서 권 회장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세무조사와 체납추적을 연계한 특별조사팀을 운영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거나 숨긴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추적을 강화할 계획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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