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 벨라루스가 북한 평양에 사상 처음으로 대사관을 개설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벨라루스까지 평양에 외교 거점을 확보하면서 3국 간 관계가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이달 북한과 미얀마에 각각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번 대사관 개설이 아시아 지역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며 북한 및 미얀마와 상호 이익에 기반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평양 대사관의 정확한 개관 날짜와 위치, 초대 대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도 아직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번 대사관 개설은 당초 계획보다 약 3개월 늦어졌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3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협력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벨라루스 정부는 8월 1일까지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지난 8월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고 상호 비자 면제 문제를 논의하는 등 양국 관계 확대에 나섰다.
북한은 이미 2016년부터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외교공관을 운영해 왔지만, 벨라루스가 평양에 상주 외교공관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북한과 벨라루스는 고위급 인사 교류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두 나라가 외교 채널까지 강화하면서 향후 3국 간 협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