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영원한 오른팔’로 불리며 한국 민주화운동과 문민정부 출범에 핵심 역할을 했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스페셜타임스와 뉴스33 등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3시 30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상도동계의 핵심 인물로, 김동영 전 정무제1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릴 만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난 최 전 장관은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4·19혁명 당시 학생 대표로 활동하며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1971년 신민당 소속으로 제8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9·10·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6선 정치인이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 국회에서 유신체제의 영구집권 구상을 폭로했다가 정보기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으며,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집권 당시에도 연행돼 고초를 겪고 의원직까지 상실했다.
이후 민주산악회와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군사정권에 맞섰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민주자유당에 합류했으며,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민자당 사무총장과 내무부 장관을 맡아 김영삼 정부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했다.
1996년에는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됐지만,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약 30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장례는 대한민국헌정회와 4·19혁명공로자회 등이 주관한다.
장례위원장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동교동계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상도동계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여야를 초월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국립4·19민주묘지다.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쟁부터 문민정부 출범까지 한국 현대정치의 격동기를 함께했던 상도동계의 거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