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그룹이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지분을 추월하면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한진칼은 4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기존 ‘조원태 외 18인’에서 ‘호반건설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호반건설과 특수관계인이 확보한 한진칼 주식은 총 1,381만4,053주로 지분율은 20.69%다.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측 지분율 20.58%보다 0.11%포인트 높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산업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이뤄졌다. 호반산업의 보유 주식은 11만2,145주에서 47만1,524주로 늘어났다.
호반그룹은 2022년 사모펀드 KCGI가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을 인수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 왔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마침내 조 회장 측을 넘어섰지만, 주식 보유 목적은 여전히 ‘단순투자’라고 밝히고 있다.
조 회장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 2일 한진칼 주식 32만5,000주를 약 370억5,000만원에 추가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예정대로 12월 초 매입이 완료되면 조 회장 측 지분율은 약 21.07%로 상승한다. 호반그룹이 추가로 주식을 사들이지 않는다면 최대주주 자리는 다시 조 회장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이 곧바로 경영권 교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조 회장 측에는 델타항공과 산업은행 등 주요 우호 주주들이 있어 현재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지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호반그룹이 실제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향후 한진칼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을 둘러싼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중요한 시점에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호반그룹의 추가 지분 매입 여부와 조 회장 측의 대응이 재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료 출처: 한진칼 11월 4일 공시, 조선비즈, 경향신문, 뉴스핌, 한국경제 관련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