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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만나 첫 공식 여야 대표회담을 진행한다.
박정하 국민의힘·이해식 민주당 비서실장은 29일 각각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여야 대표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이번 회담은 대표 모두발언까지만 생중계되며 이후에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 형식이다.
그간 공개 회담 주장해온 여당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파악된다.
박 비서실장은 “민생 해결을 위한 대표회담이 성사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당과 한 대표가 생중계 건은 다소 양보했다”며 “모두발언을 몇분간 할 지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회담 성과가 매우 회의적일 것이란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민생 경제 위기와 의료 대란 등으로 국민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는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했다.
대표 회담 의제는 확정되지 않았다. 채상병 특검법, 의정갈등 등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양측은 오는 30일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의제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각종 탄핵과 청문회 등 정쟁 정치 중단과 정치개혁,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을 의제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을 강조한 바 있다.
박 비서실장은 “회담이 어려운 민생과 답보 상태인 정치를 풀어가는 데 가급적 풍성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해 실무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의정갈등 문제가 의제로 올라가느냐’고 묻자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을 포함한 의정갈등 문제는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을 통해서 혹은 예산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의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부와 의협과 대화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비서실장은 “민생 의제와 관련해 사전 의제 조율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으나 폭넓게 열어놓고 회담에 임하기로 했으며 채해병 특검법과 민생 회복을 위한 전국민소비쿠폰 지급과 관련해서도 마지막까지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대란과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한 의정 갈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