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5백만 달러 규모의 ’Ponzi Scheme’ 용의자가 잠수가 가능한 ‘바다 스쿠터’를 사용해 FBI의 추격을 따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KTLA의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매튜 피어시(44)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레이크 샤스타 물 속에서 약 30분 동안 ‘바다 스쿠터’ 야마하 350Li를 타고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물 속에 잠수 상태로 은신했으나 수면 위로 떠올랐다 FBI에 붙잡혔다.
FBI측은 용의자가 레이크 샤스타 인근에서 타고있던 픽업 트럭을 버리고 무언가를 끌어낸 후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고 당시 현장을 설명했다.
용의자가 사용한 바다 스쿠터는 물 속에서 시간당 4마일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전동 스쿠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크라멘토비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가 레이크 샤스타 수면으로 떠올랐다 FBI요원들을 발견하자 픽업 트럭을 타고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레딩 지역 북쪽의 강변에서 결국 체포되었다.
지난주 피어시는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오로빌 거주 케네스 윈튼(67)과 함께 기소됐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트레이딩 펀드 “Upsetting Fund”를 통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이들의 회사인 ‘Family Wealth Legacy” 와 “Zolla”를 통해 3천 5백만 달러를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어시는 당초 윈튼에게 투자를 권하며 접근했고 윈튼은 이후 Zolla의 경영을 맡으며 사기 행각에 동참하게 됐다. 폰지 사기 피해자가 다시 폰지 사기에 가담하게 된 셈이다.
이들은 투자금으로 주택 두 채와 하우스 보트를 구입했으며 약간의 유동 자산을 남겨뒀다.
피어시는 금융사기, 우편사기, 돈 세탁, 증인 매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동업자 윈튼은 금융사기 동조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두명 모두 20년형과 수만 달러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