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대다수가 캘리포니아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어 자녀세대들은 더 열악한 경제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 연구소(PPIC)가 최근 공개한 ‘캘리포니아의 소득 불균형 및 경제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상당수가 캘리포니아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같은 회의적인 전망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조사 때 보다 더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 주민 10명 가운데 6명은 자녀 세대들이 지금보다 더 열악한 경제적 상황에 놓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66%가 빈부 격차가 더욱 심화될 뿐 아니라 향후 5년 동안 심각한 실업이나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조사에서 캘리포니아의 지역별, 계층별 주민 소득 불균형은 지난 40년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 지역의 중간 소득이 2019년 14만 1,000달러로 나타난 반면, LA 카운티는 8만 4,000달러에 불과했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7만 9,000달러, 중가주 지역은 6만 9,000달러로 조사됐다.
PPIC는 이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경기침체는 저소득층에게도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들은 소득회복 속도가 더뎌 소득격차를 더 악화시킨단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현재의 경기침체는 저소득 근로자, 흑인, 라틴계 그리고 여성들에게 가장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실업자도 저소득층, 흑인, 라틴계 등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연방센서스국도 캘리포니아의 빈부 격차가 지난 12년간 더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06 년부터 2018년까지 캘리포니아 주 내 상위 5 %의 평균 연봉이 18% 증가한 50만 6,421 달러를 기록했지만 저소득층의 평균 연봉은 만 5,562 달러로 오히려 5 %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PPIC는 이같은 소득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며, 여러가지 정책수단을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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