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는 지난 2019년 7월에서 2020년 7월 사이에 단 0.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세기가 훨씬 넘는 기간 동안 가장 낮은 연간 인구 성장률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도 크지만 부분적으로는 이민 제한과 출생률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요인으로 인해 정체된 인구 증가는 경제 성장 감소, 주택 가치 정체, 고령화 인구를 부양할 근로자 감소 등 심각하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 매체 패치닷컴은 미국의 인구정체 현상이 결코 작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며 지난 10년 동안 전국의 도시와 마을에서 급격한 인구 감소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이 매체에 따르면, 미 전국적인 인구 성장 정체 현상 속에서 캘리포니아주에서 눈에 띠게 빠른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급속도로 쇠퇴하는 캘리포니아 도시가 있었다.
LA 카운티의 윌로우부룩(Willowbrook) 지역이 바로 그곳이다.
인구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윌로우르북의 인구는 2만 2,810명으로 지난 2010년에 비해 무려 35.1%의 극단적인 인구감소가 나타났다. 이 기간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7.2% 증가했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곳 인구는 3만 5,983명이었다.
이민자 감소와 출산율 감소가 국가의 인구 증가 둔화를 대부분 설명될 수 있지만 윌로우브룩과 같은 지역 단위에서는 이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 로 꼽힌다.
이 매체는 매년 약 4천만 명의 미국인이 이주하며 가장 일반적인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기회 문제라고 지적했다.
윌로우브룩에서도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일자리 문제, 즉 상대적으로 제한된 취업 기회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평균 실업률은 10.8%로 주 전체 평균인 6.1%를 웃돈다.
매체는 인구 1,000명 이상이고 인구 오차 범위가 10% 미만인 모든 도시, 마을, 자치구 및 인구 조사 지정 장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