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수칙은 완화됐지만 마스크 착용 등의 지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가능한 지켜달라도 당부하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생활로 모든 것이 돌아갔다.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의 정상보다 더 복잡해지고, 분주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쌓여있던 쇼핑욕구, 외식욕구, 나들이 욕구 등이 한꺼번에 분출하듯 보상심리처럼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LA에 여행 온 한 한인은 “팜스프링 아울렛에 쇼핑을 갔는데 그 전보다 더 붐비면 붐볐지 한가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마스크만 썼지, 거리두기 따위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말 한인타운 마켓을 들렀다는 아케디아 거주 한인 김씨 부부는 “오래간만에 LA에 와서 마켓에 들러 장도보고 외식도 할 예정이었는데, 마켓에 사람이 너무 많아 마켓에서 이미 모든 체력이 고갈됐다” 라고 말하고 “그래서 결국 외식대산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벤트업을 하는 한인 김모씨는 애틀랜타 출장길에서 크게 놀랐다. LA 국제공항이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국내선이 이렇게 많이 몰리는 것은 2년 만에 처음보는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이 정도면 주말이라기 보다는 연휴 인파에 가깝다”며 많은 공항 이용객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사업가 제이김씨는 주말 거래처 가족과 함께 LA에서 식사하기로 약속을 하고 토요일 저녁 한인타운을 나갔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토요일 오후 정도면 한가하지 않을까 싶어서 예약없이 갔다가 2시간 가량을 기다리라고 해서 식사대접도 못하고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하며 “한인타운내 가족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곳 2~3군데를 돌아봤지만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주말 타운내 식당은 만석은 물론 대기번호를 받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운타운 클럽에는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줄이 늘어서있고, 술집이나, 식당들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의 상황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 아마도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외식이나 여행등을 한꺼번에 보상받기 위한 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에서 매일 2천여명씩 사망하고 있는 중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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