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이 급등하자 개조한 대형 트럭을 동원해 주유소 개스탱크에서 개솔린을 한꺼번에 뽑아가는 대담한 개솔린 절도단이 등장했다.
15일 KTLA 보도에 따르면, 롱비치의 한 주유소가 트럭을 동원한 개스 절도단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 개스절도단은 대형 플래스틱 탱크로 개조된 트럭을 사용해 펌프기계를 부수고, 저장 탱크에서 개솔린을 대량으로 뽑아갔다.
이 주요소 직원은 “건설용 트럭처럼 보이지만 가운데는 탱크로 설계돼 모든 것이 개조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롱비치 외에도 LA 지역에서 최소 2곳의 다른 주유소가 이같은 방식의 개솔린 절도단의 습격을 받았다.
윌밍턴에 있는 한 주유소는 이들 절도단에 5천갤러의 디젤유를 절도당했다. 싯가 3만달러에 달하는 양이다.
최근 LA 지역에서는 길가에 주차된 차량의 연료탱크에 구멍을 뚫어 개스를 훔치는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지만 대형 트럭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개솔린을 대규모로 빼가는 절도는 최근 나타난 신종 수법이다.
경찰은 이들 개솔린 절도단의 다른 연료 절도는 전국적으로 보고되었으며, 어떤 경우에는 산적들이 자동차 밑의 탱크에 구멍을 뚫어 가스를 훔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KTLA는 최근 이같은 신종 개솔린 절도 사건이 곳곳에서 발생하자 주유소 직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목격되면 즉시 신고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 주유소 직원은 KTLA 방송에 “정말 황당하다. 우리 주유소도 곧 털릴 것 같다. 경찰에 즉시 시고할 수 있도록 유선전화를 대기시켰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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