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와 건물주의 렌트비 분쟁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건물주와 다투던 한 여성 세입자가 총을 쏘고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사건이 베벌리 크레스트 지역에서 발생했다.
18일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베벌리 크레스트 지역 9500 블럭 하이릿지 플레이스에서 이날 오전 9시 경 건물주와의 말다툼 중 싸움이 격해지면서 한 여성이 건물주와 갈등을 빚다 폭력을 휘두르고 땅에 총을 쏜 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체포됐다.
경찰은 두 여성이 주거 문제로 다투다가 폭력까지 휘두르게 됐다고 전했다.
당초 이웃간의 싸움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세입자와 건물주간의 다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있었던 이웃에 따르면 갑자기 총격 소리가 들린 후 비명소리가 뒤따라 들려왔으며, 이웃집에서 일하던 하우스키퍼는 세입자로 보이는 젋은 여성이 건물주로 보이는 나이든 여성의 멱살을 잡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젊은 여성은 이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경찰이 이 여성을 뒤따라 추격전을 벌이다가 산타모니카 인근 렉스포드에서 체포됐다.
용의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폭력 및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 50년간 살고 있다는 한 이웃 주민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입자인 젊은 여성은 불과 몇 달 전에도 강도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라스베가스에서 렌트비 문제로 세입자들과 갈등을 빚던 집주인이 세입자 2명을 총격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