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6가에 새로 건설된 6가 브릿지가 화제가 되며 모임의 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생각하는 모임과는 다르다.
차량들의 묘기쇼 장소가 되기도 하고, 아치위로 올라가 스턴트를 펼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통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낙서로 얼룩졌다. 서로 영역표시를 하기 위한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6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들여 6년여에 걸쳐 완공된 다리는 지난 주말 대대적인 개통 행사도 가졌다. 당시 개통식 이후 1만 5천여명의 사람들이 다리를 보기 위해 찾았지만 서서히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자동차 드리프트가 이어지고 있고, 아치위로 올라가 위험천만하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범죄자들이 하나 둘 씩 몰리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시 당국은 6가 다리를 계속해서 깨끗이 유지하고 싶지만 이미 다리 위에는 자동차 드리프트로 인한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게 군데군데 장식돼 있으며, 아치 곳곳에는 낙서가 난무해 이를 지우기 위한 예산을 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 17일 자동차 드리프트와 다리 아치로 사람들이 올라가는 등 소동이 빚어져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6가 다리는 LA 다운타운의 아트 디스트릭과 보일 하이츠를 연결하고 배경이 뛰어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안고 개통됐지만 스턴트 묘기와 낙서 등으로 벌써부터 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