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남가주에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지역 학교들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포츠 경기와 이벤트 등을 연기하거나 시간을 옮기고 있다.
산타 클라리타 교육구는 학생들의 오후 스포츠 연습 시간을 오전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휴식 시간 운동장에서 취하던 휴식시간도 충분한 휴식시간 제공과 함께 실내 휴게실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우들랜드 힐스의 태프트 고등학교는 이번 주 예정돼 있던 테니스 경기와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연기하고, 학교내 낙후된 에어컨 교체도 마무리 했다.
남가주내 고등학교 중 산타 클라리타의 발렌시아 고등학교 배구팀은 실내 경기장 에어컨이 낙후돼 충분히 온도를 낮추지 못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발렌시아 고등학교 배구 선수의 한 부모는 “관중석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는데도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덥다”며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겠냐?”라고 말했다.
LA통합교육구는 이번 주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열사병 증상이 있는 학생들에게 즉각적인 휴식을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각 학교 교사들에게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으로 지시했다. 또 휴대용 미스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LA 통합교육구 학부모회의 닉 멜보인 부회장은 “우리는 학생들이 교실안에 충분히 시원한 곳에 있는지, 야외 활동시 그늘진 곳에 있거나 충분히 물이 비치돼 있는 지 이번주 각 학부모회에서 확인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