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폭염이 시작된 31일 2100여명 이상이 다저스 구장에서 정장을 차려입고, 뙤약볕 아래에서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지친 기색은 없었고,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시민권 선서식이 다저스 구장에서 열렸다.
다저스 구장은 이날 120여개국에서 온 2100명의 새로은 미국 시민권자들의 선서식이 거행되는 장소로 선정됐다. 시민권을 받게 된 새 미국인들은 모두 야외 잔디에, 그리고 그들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들은 관중석에 자리했다. 그늘은 없었다.
연방 이민국의 얼 엠 자두(Ur M. Jaddou) 국장은 “시민권을 선서하기에 블루 천국( Blue Heaven on Earth!)인 다저스 구장만큼 좋은 곳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민권 선서식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다저스에서 선발투수로 뛰엇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기조연설자로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방 이민국은 이날 발렌수엘라를 Oustanding Americans by Choice recipient 로 선정해 시상식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