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과 성과를 기념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날'(Squid Game Day)을 제정한 것이다.
한인 존 리 LA 시의원은 LA 시의회가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결의안을 지난 8월 30일 채택했다고 밝혔다.
리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오징어 게임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미국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아시아·태평양계의 목소리를 키우는 성과를 남겼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에서 특정 드라마 등을 주제로 공적인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시의회는 “AAPI(아시아 및 태평양 출신의 미국인을 이르는 준말)의 커뮤니티가 영화와 대중연예에서 보이는 투쟁의 승리라 볼 수 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보이면서 AAPI 커뮤니티가 자신들만의 서사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오징어 게임의 날’을 제정한 이유를 밝혔다.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된 9월 17일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전 세계에 이 드라마를 공개한 날이다.
결의안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배우조합(SAG)상을 받고 에미상 작품상 후보 등에 올라 역사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자막 문제 때문에 비영어 드라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장벽을 오징어 게임이 깨트렸으며 아태계 커뮤니티의 대표성을 고취하는 싸움에서 이 드라마가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오징어 게임을 평가했다
LA시는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을 기념해 오는 9일 시청 앞에서 별도의 선언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가세티 LA 시장과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주연 배우 이정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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