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헐리우드 번스타인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약물과다복용으로 15세 여 고등학생이 숨지고 같은 곳에서 또다른 10대 여학생과, 인근 렉싱턴 공원에서 2명의 10대 청소년 역시 약물과다 복용으로 모두 3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에게 약물을 판매한 10대 청소년 두 명이 체포됐다고 LAPD는 밝혔다.
LAPD와 에릭 가세티 LA 시장 등이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체포된 10대 청소년은 단지 운반책에 불과하다며 이들에게 약물을 제공한 그 윗선을 분명히 체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불법 알약 시장이 마약을 급증시키고, 이들을 잠재적인 마약 고객들로 만드는 것이 마약을 유통시키는 사람들의 특성”이라고 말하고, “10대 청소년들이 단순히 마약을 옮기고 배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배후에는 마약조직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드시 두사람에게 마약을 공급한 마약 조직을 적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지금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세티 시장은 “마약을 제공한 사람들은 모두 살인자”라고 말하고 “공권력을 총 동원해 마약조직을 찾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주민들은 매우 비통해 하고 있다”며 “마약 판매자들에게는 관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가세티 시장은 이어 “마약 조직은 물론, 제조 배포, 아주 작은 딜러들도 모두 체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여학생은 15세의 멜라니 라모스로 알려졌다.
라모스는 구입한 알력을 가루로 부수어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코로 흡입하다 과다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의 장례를 돕기 위한 고 펀드 미 사이트가 개설됐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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