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턴주민 브라운리(43) 경찰 잠복끝에 붙잡아
새벽 시간 시내 돌며 무작위로 행인 총격 살해
최근 8만5000달러 현상금 걸고 공개수배
북가주 스톡턴시 일대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발생한 매복총격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체포됐다.
스톡턴 경찰은 6명의 남성을 죽이고 여성 한 명에게 중상을 입힌 용의자가 15일 새벽 체포됐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체포당시에 이 용의자가 자동 권총으로 무장한 채 차를 몰고 스톡턴거리들을 통과했으며 아마도 다음 희생자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이 용의자가 새벽 2시께 시내에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그를 감시한 끝에 검거했다. 이 곳에서는 그 동안 5차례의 유사한 총격사건이 있었다고 스탠리 맥패든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체포된 에슬리 브라운리(43)는 스톡턴 주민으로 체포당시에도 검은 옷을 입고 목에 마스크를 걸고 있었으며 총을 들고 “사냥에 나섰다”고 경찰서장은 말했다.
그는 “경찰이 또 한 차례의 살인을 막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제공한 무기 사진은 용의자가 소지한 검정색과 회색의 반자동 권총으로 비금속 탄환이 장전된 총이었다.
경찰은 스톡턴시내의 살인 현장 감시카메라에 찍혀 있던 검은 옷의 남자를 추적해왔다. 스톡턴에서는 7월 8일부터 9월 27일 사이에 5명의 남성이 매복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이곳에서 70마일 떨어진 오클랜드시에서 지난 해 4월에 일어난 남성 살해사건과 그로부터 1주일 뒤에 스톡턴 시에서 노숙여성 한 명이 총상을 입은 사건도 같은 용의자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기자회견은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진행되었다.
스톡턴 경찰서의 조셉 실바 경찰관은 지난 3일 기자들에게 피해자들이 반경 몇 마일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어둠 속에서 각각 혼자 총격을 당해 숨졌으며 왜 타깃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숨지기 전에 폭행을 당하거나 돈을 털리지도 않았으며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갱단이나 마약 조직과 연관된 것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스톡턴 경찰서는 이에 대해 지난 7월8일부터 시작된 이 살인사건들의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보를 한 사람에게 8만5000달러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9월30일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은 15일 체포된 브라운리가 범죄 전과가 있으며 스톡턴 교외의 몇 군데 소도시에 살았다고 발표했지만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공개수배후 수 백건의 제보가 쏟아져 들어왔으며 이에 따라 수사관들을 배치하고 브라운리가 살고 있는 집을 감시한 끝에 그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의 희생자들은 모두 21세에서 54세의 남성들로 저녁 때나 이른 새벽에 시내를 걷다가, 또는 주차된 차량 안에 있다가 총격을 당했다.
사건이 난 스톡턴은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남쪽 약 80km지점에 있는 인구 32만명의 소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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