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호흡기 융합 바이러스인 RSV,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올 겨울 바이러스 3종 세트가 기승을 부리는 ‘트리플데믹’이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12월 8일 보고서에서 전국 13.7%의 미국인들이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도가 “높음” 단계인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보다 4.9% 오른 수치라고 밝혔다.
38.1%는 “중간” 단계, 48.2%는 “낮음” 단계에 거주 중이다.
많은 대도시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고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서는 LA를 포함해 마리코파, 나사우, 샌버나디노 등 10개 이상의 카운티가 “높음” 단계로 올라섰다.
LA카운티 보건국은 모든 주민들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지난주 LA 카운티 내 병원들에서는 매일 평균 1,245명의 신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7일 전보다 20% 가까이 오른 수치다.
바바라 페어러 보건국장은 백신 접종 외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자기 자신과 커뮤니티 모두를 보호하는 가장 쉬운 일이자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도 대부분의 병원과 양로센터 등에서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율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모든 병원 및 지역 보건국, 응급실 등에 호흡기 관련 질환 환자 급증에 대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12월 9일자로 모든 학교 내 실내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됐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할리데이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주의 보건국들은 바이러스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많은 사람들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RSV의 경우 6개월 미만 영아들이 위험군에 속해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RSV 백신은 내년 말에나 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아이들의 백신 기피현상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독감 백신, 그리고 이제 RSV 백신까지 맞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