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팍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휴 캔 트랜의 집 압수수색에서 수많은 화기가 발견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몬테레이팍에서 약 85마일 떨어진 헤메트의 시니어 커뮤니티의 트랜의 집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국장은 집안에서 308구경 소총과 308구경 소총 탄약 그리고 9mm 구경 탄약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루나 국장은 이어 트랜이 자택에서 총기 소음기 등을 직접 만들었던 흔적을 발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외에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함한 상당히 많은 전자장치가 집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 트랜은 지난 1월초 헤멧 경찰을 두 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멧 경찰국은 당시 트랜이 10~20년 전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가족이 연루된 사기, 절도, 독살 혐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월 7일과 1월 9일 두 번 헤멧 경찰서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이 아무런 의심을 갖지 않고 트랜을 돌려보낸 것이었지만 미리 이 같은 참사를 방지할 수 있지 않았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랜의 한 이웃은 “트랜은 매우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말하고, “그가 가끔 밴을 타고, 작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가면서 옆집 개를 쓰다듬기 위해 멈추는 등 자상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랜은 1990년 불법 총기 소지로 체포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