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이 소셜미디어 앱인 스냅챗이 아들의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을 야기했다며 스냅챗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 FBI는 십대 청소년들이 스냅챗을 통해 처방약이라고 믿고 실제로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약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십대들이 스냅챗을 통해 마약 딜러들과 소통하고 이에 따른 십대 사망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수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크리스탈 안잘론은 그녀의 아들 니콜라스는 비디오게임을 즐겨하던 매우 행복한 아이였지만 지난 2020년 8월 손을 다친 후 의사에게 진통제로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한 이후 중독됐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탈은 의료진이 그에게 Norco를 처방했는데 이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강력한 약이라고 말했다.
처방약이 떨어지자 니콜라스는 스냅챗을 통해 약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크리스탈은 약이 니콜라스의 두뇌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빠르고 강했다며 일주일 만에 아들은 못알아볼 정도로 피폐해져갔다고 전했다.
니콜라스는 결국 2020년 8월 15일 펜타닐로 만들어진 가짜 진통제를 복용한 후 숨을 거뒀다.
FBI는 스냅챗이 펜타닐을 비롯한 다른 불법 약물 유통에 정확히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25일에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에이미 네빌이라는 여성이 의회 위원회에 그녀의 아들 알렉산더가 스냅챗을 통해 불법 약물을 구해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네빌 변호사들은 스냅챗에 약물 유통 및 십대들의 연이은 사망에 책임이 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앱의 디자인이 불법 약물을 사고 팔기에 너무 쉽게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스냅챗의 메시지가 일정기간 후 삭제된다는 특징 때문에 어른들의 감시가 쉽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소셜미디어의 익명성이 약물 유통을 보다 쉽게 만들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스냅챗은 이번 논란에 대해 성명을 통해 전국적인 펜타닐 관련 사망 사건들을 방지하기 위해 앱을 사용하는 마약 딜러들의 어카운트를 수색해 차단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적용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