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 집중된 이례적인 폭풍설과 추위로 25일 LA에서도 폭우, 폭설, 정전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에 캘리포니아 남서부를 강타한 폭풍설은 역대급의 강력한 것이며, 일부 지역의 강풍과 비가 눈으로 변하면서 해발 305미터의 저지대까지 눈이 내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 북부 산타 클라리타와 라크라센터 등에는 전에 없던 폭설이 내려 주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지역 산악지대에는 여전히 눈폭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 홍수 경보까지 발령되었지만, 다행히 25일 오후부터 강풍은 다소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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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의 강풍으로 큰 나무들과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캘리포니아의 약 12만 세대가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고 전력공급 추적 사이트 파워아우티지가 밝히고 있다.
서부 해안 최대의 5번 프리웨이는 폭설과 결빙으로 테헌 패스에서 LA 북부 산악지대에 이르는 구간이 여전히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기상청의 자크 테일러 예보관은 “이미 산악지대 산정에는 60cm에서 90cm의 눈이 쌓였고 앞으로도 눈은 계속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샌 가브리엘 산간지대에는 최고 205cm, 샌 버나디노 산맥의 스노밸리 동쪽에는 160cm의 눈이 이미 내린 상태이다.
연중 가뭄으로 평소엔 물줄기가 거의 말라있던 LA리버는 25일 우렁찬 소리를 내며 물이 흘렀다.
LA 소방국은 강가의 홍수 지역에서 살고 있던 노숙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동원했고 2명이 저체온증으로 입원했다고 브라이언 험프리 소방 대변인이 말했다.
캘리포니아 동부지역과 미시간주 일부 주민 35만세대는 정전사태로 주말에도 암흑세계에서 살고 있다. 현지 전력사는 26일 밤까지는 복구가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컨슈머스 에너지사의 브라이언 휠러 대변인은 이 지역 전선에 덮인 1. 27cm의 얼음 무게가 작은 피아노 무게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에 전선이 끊기거나 땅으로 떨어져 정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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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화가 나는데 그치지 않고 담요 등을 두르고 추위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환경및 인종차별 방지단체 미시간 유나이티드의 엠 페리 환경담당 대표는 말했다.
주민들은 전력사에 임시 발전기의 구입 비용과 망가진 냉장 채소 등의 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기상 예보 센터는 시에라 네바다와 캐스케이드 산맥 일대에도 주말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네바다주와의 경계인 타호 호수부근에도 추가로 눈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박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