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스태디움에서 야구 경기를 보다가 공에 눈을 맞은 남성이 에인절스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데이빗 머멜스타인 (David Mermelstein. 55)은 지난해 6월 22일, 부친상을 당한 후 아픔을 잊기 위해 친구과 함께 야구 경기 관람을 위해 애너하임의 에인절스 스태디움을 찾았다.
경기 도중 6회 초, 앤젤스의 외야수이자 골드 글러스 위너인 후안 라가레스가 던진 공이 머멜스타인의 얼굴 왼쪽 눈 부위를 가격했다.
머멜스타인은 땅콩을 먹기위해 잠시 고개를 아래로 숙인 상태였고 엄청난 속도로 날아드는 공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고 고소장은 전했다.
머멜스타인은 관중들의 환호성을 듣고 고개를 들었지만 이미 공은 눈 바로 앞까지 와있었고 머멜스타인의 눈을 가격하기 직전이었다.
머멜스타인은 얼굴을 가리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공에 맞은 머멜스타인은 왼쪽 눈의 안구를 비롯한 내부, 외부 모든 부위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수술을 거친 후에도 머멜스타인은 왼쪽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눈 부위가 심하게 일그러졌다.
또한 오른쪽 눈에만 의존하면서 시력 장애도 겪고있다고 고소장은 전했다.
머멜스타인은 지난 1년간 잃어버린 시력 때문에 기본적인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으며 오른쪽 시력마저 영구 손상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은 관중들에게 예고없이 공을 던지는 행위는 안전하지도 않고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말하며, 지난 2019년 에인절스 스태디움에서 관중석에 있던 6세 소년, 브라이슨 갈라즈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은 사례도 언급했다.
머멜스타인의 변호인은 현재 에인절스 구단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부상에 대해 각 구단은 가끔 책임을 지며 보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장 티켓 구매시 주의사항 등을 보면 경기장에서 경기도중 야구공이나 배트로 인한 부상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