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교통대란을 야기하고 있는 10번 프리웨이 대화재와 관련해 당국이 의도적인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13일 LA타임스는 LA시의 가장 중요한 교통 동맥 차단을 야기한 이번 화재가 의도적인 방화일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당국의 조사와 수사가 의도적 방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사관들이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했지만 화재는 의도적인 방화로 의심될 만큼 충분히 의심스럽다”며 “당국의 조사도 방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고 보도했다.
이날 LA 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화재 현장에서 캐런 배스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개빈 뉴섬 주지사는 “화재가 시작된 팔레트 야적장이 주정부와 소송 중인 한 법인에 의해 임대됐다 현재는 임대계약이 종료된 상태”라며 의혹의 여지를 남겼다. 또 뉴섬 주지사는 “이번 화재는 악의적 방화로 보이며 화재의 원인과 불길을 확산시킨 물질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야적장과 인접한 노숙자 텐트촌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 지역 노숙자들과 관련한 제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런 배스 시장은 “LA 주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이번 10번 프리웨이 대화재 재난에 맞서 LA 주민 모두가 복구와 정상화에 힘을 합쳐줄 것”을 당부하고 “LA시정부는 주정부와 연방정부, 백악관 등과 함께 10번 프리웨이 복구와 신속한 통행 정상화를 위해 24시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1일 오전 12시 30분쯤 14번가와 10번 프리웨이 아래 알라미다 스트릿 근처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순식간에 10번 프리웨이 아래 14번가 양쪽을 화염이 휩쓸었고 결국 프리웨이 강철 가드레일 일부를 녹이고 소방차에 피해를 입혔으며 인근 지역에 주차되어 있던 수십여대의 차량들을 불태웠다.
한편, LA타임스는 방화 가능성과는 별도로 코로나팬데믹 기간 사용되지 않은 다량의 손 소독제가 고가도로 아래에 보관되어 이번 화재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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