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로 인한 식당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셔먼옥스에 위치한 오래된 지역 명물이자 유명 레스토랑인 카사 베가(Casa Vega)의 주차장 옆 쓰레기통에서 지난 16일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그 전에 진화됐다.
카사 베가측은 “블길이 10피트 높이까지 치솟았고, 그 옆에는 우리 식당 개스통이 있었는데 만약 화재가 번졌으면 대향 폭발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식당측은 최근 노숙자가 늘어나면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식당은 “최근 식당으로 그냥 밀고 들어오는 노숙자들의 지속적인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한 버스 운전사는 흉기 공격을 받아 크게 부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셔먼 옥스 벤추라 블루버드에 있는 사업주들은 노숙자 증가로 인한 비즈니스 운영 어려움을 시의회에 꾸준히 연락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은 이웃 감시 단체 자경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경단의 로버트 톰린슨(Robert Tomlinson)은 당시 우연히 연기 기중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한 뒤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밝혔다.
카사 베가측은 “감시 카메라에 두 명의 용의자가 식당 밖 쓰레기통에 발화연료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모습이 찍혔다”며 경찰에 수사를 당부했다.
식당측은 보험사의 횡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당은 “보험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보험을 취소했기 때문에 이 같은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면 7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을 잃을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식당측은 “LA에서의 노숙자 문제의 진정한 피해자는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이라며 “이런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상 보험사들도 보험료 지불을 거부할 것”이라고 불안해 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