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주민이 산타 크루즈 산맥의 숲 속에 먹을 것 하나 없이 길을 잃고 열흘을 헤맸으나 ‘등산용 장화’로 물을 퍼먹을 수 있어 살아 남았다고 24일 워싱턴 포스트 지가 전했다.
루카스 맥클리시는 34세 남성으로 지난 11일 간단한 도보 여행을 위해차 보울더 크릭 집을 나섰다.
“일하러 가기 전 3시간만 걸을 생각이었고 그래서 아무 것도 따로 가지고 가지 않았다”고 후에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산에서 길을 잃었다. 3시간이 10일이 되고 말았다. 가족들은 기다리다 5일 후에 실종 신고를 했고 수색 구조 작업이 펼쳐졌다.
경찰은 드론을 이용해서 20일(목) 우거진 숲 속에 있는 그를 발견했는데 여러 사람이 살려 달라는 사람 소리가 부근에서 들렸다고 신고한 후였다.
산타 크루즈 카운티, 주 공원경찰대와 주 교정국 팀들이 동원되어 대대적인 구조 작전을 편 끝에 맥클리시를 찾아 구조했다. 경찰은 그가 이렇다 할 상처 없이 단지 매우 더러운 행색이었다며 산 속에서 가족과 상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맥클리시는 “어떻게든 물을 계속 마실 수 있도록 노력헀다”고 말했다. “그래서 매일 걷는 것, 하이킹을 계속했다. 깊은 협곡으로 올라갔다가 폭포가 있는 다른 협곡으로 내려갔으며 폭포 옆에 앉아 등산용 장화로 물을 떠 마셨다”는 것이다.
딸기 같은 야생 장과류를 따 먹는 데 만족해야 했던 맥클리시는 며칠 후부터 “진짜 음식이 먹고 싶어” 죽을 지경이 되었다고 소회했다. 부리토와 타코 볼이 가장 먹고 싶었다는 것으로 닷새 후부터 이 먹고 싶은 음식이 매일매일 머리 속을 꽉 채우는 바람에 미치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포스트 지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오지 황야에서 한 여성이 길을 잃었으나 와인 한 병으로 닷새를 버텨 살아남았고 또 도미니카 출신의 한 선원은 한 병보다 약간 더 많은 량의 케첩에 의존해 24일 간을 견뎌 살아남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먹을 것이 수중에 없고 또 주위에서 구할 수 없는 환경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삶과 죽음이 갈리는 실존의 상황에 빠지는 것이라면서 ‘어떻게든 외부의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 중 급선무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이 곤경에 빠져 있으며 그 곳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제일 급하고 그 다음에 잘 곳, 먹을 수 있는 물, 먹을 것의 3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 전문가는 생존의 ‘3의 원칙’이 있다고 신문에 소개했다. 생명 보존의 절대적 요소가 박탈되는 상황에서 사람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으로 ‘공기 없이 3분, 혹독한 환경서 피할 곳 없이 완전 노출 3시간, 물 없이 3일, 먹을 것 없이(물과 피할 곳은 있을 때) 3주일’ 이라는 것으로 이 시간 틀 안에서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