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헌팅턴 비치의 에디슨 고등학교가 학생들 관리를 위해 QR 코드를 도입했다.
학생들이 교실을 나가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를 스캔해야 하고, 다시 입실할 때에도 QR 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오렌지카운티 다니엘 모리스 교장은 QR 코드가 엄격한 것이 아니라 학생 안전을 위해 시행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스 교장은 “학생들이 교실을 떠나는 횟수를 추적함으로써 학생관리자가 이를 분석해 학생과 논의가 필요한지 상담이 필요한지, 혹은 지원이 필요한지의 여부를 잘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디슨 고등학교 학생들은 QR 코드 정책을 없애달라는 청원까지 시작하는 등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으며, 수업중에 화장실도 못가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원에는 450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리스 교장은 “단순히 화장실 간다고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화장실을 다녀오려면 7분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무단결석이나 지각으로 표시돼 매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환영하는 부모들도 있다.
한 학부모는 “7분 이상이 걸리는 볼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수업중에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10분 이상씩 나가는 일이 없어지고, 무단 으로 수업을 결석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외출이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친구들에게 이끌려 나가는 경우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칼스테이트 롱비치의 윌리엄 제인스 교수는 “학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논의해야 하는 좋은 예”라며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가 함께 논의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디슨 고등학교와 헌팅턴 비치 교육구의 공식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